지금이 2009년인데 3년전 여행기를 이제서야 쓴다는 것이 참 웃기는 일일 수도 있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다른 여행을 준비하면서 지난 여행도 돌아볼겸 해서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여행기를 목적으로 찍은 사진들도 아니기 때문에 많이 빈약해요.

미리 종로 삼성사에 구입해온 필름입니다. 삼성사 주인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여의도 불꽃놀이가 취소되버려 필름이 많이 남아있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때가 북핵 1차 실험때문에 취소됐던걸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이번 여행기 사진은 주로 Canon IXY 800 으로 촬영되었습니다만 간간히 필름 사진도 올라옵니다.

피말리는 티켓예매 전쟁. 3일동안 티켓팅에만 매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부산은행 서울지점에서 미리 발권을 완료해놓았습니다.

Getting PIFF tickets was a like war. I was trying to reserve tickets for 3 days and nights. I did it at last and received beforehand tickets from Seoul office of Pusan Bank.

부산행 무궁화호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왔습니다.

제가 탈 기차가 바로 무궁화호 23:00 열차 입니다. 저렴하기도 하고 도착하면 바로 일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부산 여행갈 때는 이 열차를 애용합니다.

어딜가도 새벽의 역은 휑한 느낌이에요. 4시20분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근처 김밥천국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태종대로 가는 버스는 5:30분에나 있어서 30분정도 PC방에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김밥천국하니까 갑자기 떠오른 것이, 부산에서 처음 김밥천국에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헉 소리 나도록 맛있었어요. 어떻게 똑같은 순두부 찌개도 서울과 맛이 이리도 다를 수 있는지... 그 후론 부산 김밥역 김밥 천국에 자주 갑니다.
부산역에 내려서 길 건너편에 보시면 김밥천국이 두 곳이 있어요. 왼쪽에 좀 작은 곳과 오른쪽에 두배정도 되는 크기가 있죠. 그런데 항상 가보면 왼쪽에만 손님이 가득하고(새벽에도!) 오른쪽 큰 점포는 항상 손님이 한명도 없더라구요. 물론 전 왼쪽에서만 먹어봤습니다.

부산역에서 버스 첫차를 타고 달려온 부산 태종대에서 일출~. 이 느낌은 정말 상쾌합니다.! 특히 저 바다위로 나타나는 거대한 노란빛은 정말 황홀하죠.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태종대의 영도등대.

집에서 쌓온 첫번째이자 마지막 간식 사과입니다. 특히 태종대 올라온다고 헉헉되고 일출감상하며 먹는 이 사과야 말로 꿀 사과!!

들어갈 때는 일출시간에 늦을까봐 허겁지겁 달려가서 나올때 되서야 입구 사진을 찍었네요.

다음 목적지인 해운대로 향하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버스를 통해 보는 부산시내 전경의 느낌은... 다이나믹하다? 후후. 서울과는 확실히 다른느낌입니다.

해운대에 도착했습니다. 해운대의 바닷빛은 언제 봐도 너무 이쁩니다. 서해에서는 꿈도 꿈지 못할 그런 해변이지요. 백사장은 또 무척 넓어서 어딜 봐도 시원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해변.

뭘 하는 걸까요... 백사장도 정리가 필요한가 봅니다.

ND필터를 이용해 찍은 장노출 사진입니다. 이번 여행을 위해 거금을 들여서 구입했는데, 막상 카메라가 노후되서 장노출의 빛샘현상이 좀 심한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신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운대만 오면 항상 저를 유혹하면서 손짓하는 맥도날드 --;; 참 무시하기 힘듭니다.

첫번째 영화 웨이티에 감독의 <주밍, 도시로 가다> 입니다. 중국 변두리 지역의 청년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어요. 직장을 찾아 도시로 올라온 청년. 그리고 갈등.

장산CGV로 이동하기 위해 해운대 지하철로 왔습니다.  깔끔해요. 무엇보다 해변과 가깝기 때문에 무척 편리합니다. 저도 그랬지만 이 해운대역에서 처음 내리고 '도대체 여기에 어디가 해변이 있다는 거야??' 라고 마구 의심을 하면서 걷다 보면, 해운대의 찬란의 빛에 절로 '우와~~~~' 하고 감탄사가 나오죠. 하하.

올리 카울케 감독의 <꿈의 동지들> 입니다. 북한의 영화문화에 대한 다큐멘타리입니다. 독일 감독이 만든 영화이며, 직접 북한에서 찍은 작품입니다. 한국인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소개가 안되지만, 정작 유럽이나 러시아에서는 북한에 관련된 영화가 종종 나오고 있으니 무척 아이러니 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직접 운영하는 숙소입니다. 침실도 있으나 예약이 끝나서 못했구요. 여기는 다인실 입니다. 아르피나 라는 대형 유스호스텔이에요. 유스호스텔보다는 호텔에 더 가까웠지만요. (골프연습장도 있더군요) 어쨌든 시설만큼은 크고 좋았어요. 1박에 7천원이니 타 지역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가 17시쯤 이었는데 저는 심야관람이 예정 되어있었기 때문에 일찍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용 샤워실 입니다.

나름 취사실도 갖춰져 있어요. 하지만 김밥천국이나 편의점이 즐비한 곳이라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 합니다.

세탁실 이에요.  빨래 할 것도 없고 해서 속옷 두장이랑 수건 하나 했습니다. 하하.


Posted by 구운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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