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1일

원래 계획은 성산일출봉을 가려고 했으나, 술마시고 늦게일어난 죄로 포기하고, 용눈이오름(이름이 확실치가 않네요.)에 가기로 했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전혀 계획에 없었는데, 합류한 친구가 먼저 이곳을 다녀왔고 좋았다고 해서, 그 친구는 두 번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이끌고 다시한번 용눈이오름을 향해 갔습니다. 고마워라!!

이곳이 용눈이오름! 이라고 생각했으나, 용눈이오름을 오르던 중에 찍었으니, 이 사진의 풍경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어져 있긴 하니 하나라고 할 수도 있을것 같고... 큭.

더 일찍오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합니다만, 역시 제주도 구름사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빛내림이죠.

오름 위에서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제주도의 진짜 볼거리는 진부한 광관지가 아닌 이런 오름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침이었는데도 저희말고도 십여명정도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름을 로우앵글로 찍으면 조금 알 수 없는 사진들이 나오네요. 큭.

능선따라 한바퀴 돌까도 했지만, 그냥 여기 앉아서 30분정도 풍경만 감상했습니다.

우도로 가는 배 입니다. 출국하는 날이었고, 예정보다 배를 늦게 타게 되어서 항구에서조차 우도를 들어갈까말까 엄청 고민했어요. 하지만 안들어갔으면 엄청나게 후회할 뻔 했습니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네요.

우도의 서빈백사 해수욕장입니다. 너무나도 하얀모래였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풍경을 감상하기엔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네요. 규모도 아담하고, 인적도 드물고...

벤치도 있고... ...사람도 있고.. 큭. 정말 이곳은 관상용 해수욕장이에요.

사진속에 분이 사실 조금 더  활발하게 움직여 주실꺼라 믿고 셔터를 열었는데... 뭘 그리 찾고 계신건지 큭.

우도 마을안의 풍경도 너무나 여유롭고 단정하게 펼쳐집니다. 우도내 도로들은 전부 시골의 간이도로 처럼 1차선들 뿐이라 스쿠터가 없으면 구석구석 구경하기 힘들어요. 차량들은 전부 배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바쁘고, 게다가 엄청 밀리고. 스쿠터 최고!!!

제주도는 저렇게 돌로 담을 쳐놓은 곳이 많습니다.

분위기에 비해 전통가옥은 별로 없더라구요. 개척마을이려나요.

성실한 봉사로 신뢰받는 제...???

우도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우도봉입니다.

정말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들판이 펼쳐집니다. 여기 한바퀴 도는데 2시간 정도 걸린듯 하네요. 참고로 저 꼭대기의 건물엔 해양박물관도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후후.

중간쯤 올라왔을 때 바다쪽 풍경인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군요.

소가.... 그냥 방목되어 있습니다.

언덕 맨 끝에 드문 드문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저기엔 산책로가 있어요.

이건 2/3쯤 올라와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들...


드디어 언덕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끝에... 언덕넘어의 풍경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완전 가깝게 차량으로 들어올 수 있더군요. 알고 보니 가장 멀리있는 입구로 들어왔더군요.... 흑.

여기가 언덕 꼭대기의 산책로 입니다. 한쪽은 절벽아래 바다, 한쪽은 드넓은 들판!

저희의 발이 되준 스쿠터 입니다. 평일엔 스쿠터가 소나타보다 비싸더군요.;; (2박3일 소나타 10만원, 스쿠터 11만원). 제주도는 이번이 세번째 여행이고, 처음은 차량으로, 두번째는 버스+도보, 그리고 세번째는 스쿠터로 다녔습니다만 여행만족도는 스쿠터 >> 버스+도보 >>>>> 차량이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고생은 수반됩니다.

아마도 이곳은 하고수동 해수욕장 근처라 예상됩니다만.. 정확히는.

제주의 마지막 풍경을 담아봅니다. 여기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떠났네요.

이제 떠납니다.

안녕!!!

길고 길었던 부산-제주 여행기 작성이 끝났네요. 2009년 6월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장장 8개월동안 썼습니다. 사실 이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 작년 일본여행을 결심하는데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지난 여행기를 쓰다 보니까 갑자기 너무나도 여행이 가고 싶었던 것이죠.  어쨌든 이렇게 끝내니 너무 후련하네요.
Posted by 구운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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