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를 타고 오카야마에서 내렸습니다. 선라이즈 세토와 선라이즈 이즈모가 여기서 분리되어 각각 남북으로 찢어집니다. (밤에는 반대로 여기서 합체) 그래서 일본에서는 열차 호수를 무시하고 잘못타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 가 있지요. 선라이즈 분리 합체하는데도 사진찍는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처음엔 그냥 귀여워서 찍었는데, 이제보니 저 오리 입... 신칸센 모양때문에 저런 캐릭터를 쓴걸까요.

순간 저를 움찔하게 했던 무리.. 다행히 이들과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오카야마에서 하타카(후쿠오카)까지 데려다줄 히카리 레일스타입니다.  위에 캐릭터랑 정말 닮았죠?

완소 립톤 밀크티. 곧 맛있는 에키벤을 먹을 예정이라 간단히.. 간단히..

에..에엑?

이것이 그 유명한 휴족시간. 밤에 붙이고 자면 그렇게 좋다는 군요. 혹시 더 싼 곳이 있을꺼야 하고 미루다 미루다 결국 못샀죠.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다이소 한번 못가봤군요.

뭔가 굉장한 표지판

카모메(갈매기) 입니다. 식당차가 있을까요? 농담입니다. 영화도 못봤습니다.

츠바메(제비) 입니다.

사실 츠바메는 규슈 신칸센의 열차 이름이고 이것은 규슈 신칸센을 타기 전까지 연결해주는 릴레이 츠바메 입니다.

립톤시리즈(밀크티, 더로얄, 아이스차이)를 더 좋아했는데, 자판기에선 대부분 이녀석 밖에 안팔더군요. 이건 자판기에서 뽑을때마다 침전물 같은게 항상 보여서 왠지 꺼림직합니다.

규슈 특급 열차에서 볼 수 있는 여승무원입니다. 처음보는 순간부터 복장과 모자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어깨쪽 약장에는 멋있게 영어로 츠바메 라고 쓰여 있었어요. 너무 멋있었습니다!.

오늘의 열차 유후인노모리~

열차 브랜드가 정말 화려합니다.

무려 1주일 전에 예메를 했음에도 고작 맨 앞칸에 탈 수 있는 것 뿐이군요. 저 앞자리는 도대체 얼마나 빨리 예매를 해야 할까요. 사진은 유후인노모리에 대해 이것 저것 설명 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유후인노모리의 컨셉은 European Classical Express 입니다. 이 문구는 젓가락 포장지만에서만 발견할수 있습니다.;;;

너무나 맘에 들었던 광택의 진한 빨간 마루. 열차간 중간 통로는 빨간 마루이고, 객실의 마루는 갈색입니다.

열차 전체가 광택원목 스타일이라 무척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오늘의 특식입니다. 이 도시락을 구하려고 역근처에서 한참 찾았는데 열차 안에서만 팔고 있었어요

전부 유후인 산지의 음식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왼쪽 아래에 거무틱틱한 것은 단팥입니다. 안에는 찹쌀을 빻지 않고 그대로 푹익혀서 밥알의 형태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찹쌀떡이 들어있습니다.  1200엔

날씨도 화창하고 기분좋은 기차여행입니다.

일본은 이런 길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눈만은 즐겁고 여유롭습니다.

유후인역에 도착해서 본 문제의 포스터.

무려 시간표가 포스터에!!. 여기서 JR시각표를 붙들고 한시간을 끙끙 대며 여행 이틀치 계획을 수정하게 됩니다.

가는거야!!!

가마쿠라에서 자전거 유람에 맛을 들인 후 무조건 자전거만 먼저 찾았습니다. 유후인은 역안에 여행안내센터에서 바로 빌려 줍니다. 시간당 200엔. 대신 기어도 없고 자전거도 많이 낡았더군요.

유후인은 메인 상점 거리에만 사람이 많고 이런 시골길에는 사람이 전혀 없었어요. 혼자서 독차지 한거 마냥 맘껏 달려주고 왔습니다. 물론 이곳도 GPS로그덕분에 길 잃어버릴 걱정 없이 가곳싶은 곳으로 씽씽.

일본 주택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개를 산책시키는 장면.

유후인의 절경이라 생각되는 곳.

논이 참 아담하게 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펼쳐진 길고 긴 내리막길. 하지만 브레이크에서 심한 소음이 나서 내려가기 굉장히 두려웠습니다. (자전거 빌리실 떄 미리 브레이크에서 소리나는지 확인하고 결정하세요~)

문을 닫은 서점입니다. 주 상점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걸까요.

유후인역 반대편도 넘어가 보았습니다. 평범한 시골마을.

굉장히 낡았는데, 굉장히 귀여워!

하교하는 학생들. 일본의 학생들에게서는 어딜가든 왠지 공통된 무엇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곳 학생들은 가방이 전부 똑같더군요.

이곳이 유후인의 메인 상점가.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군요.

사실 유후인이나 바로 옆 벳부는 모두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 입니다. 하지만 한여름에 비싼 온천을 즐길 생각은 없으므로 돌아갑니다. 돌아갈때도~

돌아갈때는 라운지에 앉아서 갔어요.

간식으로 먹은 유후인노모리 사이다(뚜껑이 없더군요)와 야끼소바. 유후인노모리 열차에서 파는 모든 음식과 기념품들은 전부 유후인노모리 오리지날 브랜드였어요.

라운지에서 발견한 옛날 방명록들. 이 방명록들을 하나씩 하나씩 읽으면서 왔는데, 정말 다양한 여행객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혼자오셨군요.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요 줙?상!!

방명록엔 이렇게 현지 여행정보도 들어있답니다. (실명은 안보이게 수정했어요)

순간 제가 가타카나를 읽을 줄 안다는 사실이 무척 슬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이곳 말고도 객실에 앉아있으면 승무원들이 알아서 날짜가 적힌 기념 피켓과 모자들을 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줍니다. 사진에 보면 유후인노모리 1세 라고 되어있는데, 2세도 있다고 합니다. 1세와 매우 흡사한 디자인의 신형열차라고 하더군요. 제가 탄건 아쉽게도 전부 1세였습니다. 이것 말고 유후DX라는 특급열차도 있습니다만, 그냥 특색없는 일반열차라고 합니다.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타워로 이동중인데 사거리에서 갑자기 차량 통행을 막더니 축제 행렬이 지나가더군요. 앗. 저게 뭘까.

급히 안내책자를 뒤져보니 이런 것이더군요. 그런데 제 앞으로는 저런 거대한것은 없었고 사람들만 계속해서 지나갔는데, 오늘이 아니거나 이곳이 아니었겠죠? 전통축제는 한번도 못봤는데 행렬이라도 본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타워 도착.

무슨 타워가 이렇게 작은가 했더니. 건물이 아니라 철골탑에 유리벽만 씌워놨더군요.

타워 올라오면 사진 찍을 것은 이것뿐이라죠. 하하. 결혼식장이라고 합니다.

전망대에 불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너무나 익숙한 장치.

버스를 타더라도 절대 제 눈을 피해갈 수 없는 것.

아까 축제와 관련이 있는 모양입니다.

가고시마로 가기위해 릴레이 츠바메를 타고 드디어 츠바메를 탑니다. 규슈 신칸센 입니다.

들어오자마자 저절로 "우와~"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너무 고급스럽고 깔끔했습니다.

좌석도 정말 이쁘고 얇더군요. 게다가 가장 편했습니다.

가고시마에서 드디어 찾은 코인 란도리!! 배낭하나로는 야간열차 3박이 한계였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안쪽이 더워서 저는 저기 문앞에 앉아서 여행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녀3명이 코인란도리 지하로 들어가더니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끌고 나오더군요. 남자 한명이 먼저 커더란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고 남은 남녀 둘이 인사를 하고 헤어질듯 말듯 하면서 끝까지 얘기를 하더군요. 세탁이 끝나는 1시간동안 저랑 같이 있었습니다. 얘들아 작업은 딴데가서 해. 예비 커플도 두고 볼 수가 없구나.

가고시마에는 저렴한 숙소가 없어서, 이날은 사우나에서 잤습니다.
Posted by 구운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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