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인터넷 까페엔 이런말이 있더군요. 일본은 한국이랑 똑같은데 뭐하러 가냐고 하면서도 한번 가고 나면 계속 가게 된다구요. 어느정도 공감하는 말입니다.
저에겐 여행 전까지 일본을 다시 보게 됐던 두번의 계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1955년 일본 어느 해변의 여유가 넘쳐보이는 바캉스 사진을 봤을 때 입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있던 시절이죠. 두번째는 1억인구가 가지는 내수시장경제력의 힘을 알았을 때 입니다.
이번 여행은 위 두가지에서 느꼈던 부분을 피상적이나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어떻게 일본의 근대화를 모방해왔는가.와 또 달라질 수 있었는지도요. 근대 역사 50년과 150년의 차이는 분명 따라잡을 수 없어 보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일본은 아시아 근대문화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효율성과 합리성 그리고 나태함과 타락까지도요.
여행은 늘 즐거운 일입니다. 사실 꼭 아프리카의 난민을 보고서 인류애를 느낀다거나 세계 열강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서 근성을 발휘해야 할 이유 같은 것은 없지만, 책상에서의 그 어떠한 깨달음보다 태양이 뜨고 지는 곳에서 단순하고 강렬한 체험이 더 유쾌한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인간의 행동원리는 그 어떤 이상적인 논리보다도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으로 부터의 강한 믿음에서 오니까요.
것 참. 마치 세계일주 2년정도 마치고 온사람 같은 말이군요.
무엇이 우리를 강한 행동의지로 만들어 가고 있을까요. 그것이 대자연의 축복이든, 문명의 혜택이든... 확실한 것은 혼자만의 행복은 없다는 것 입니다.
인사를 해줍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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