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유럽여행기 인데, 왕복으로 전부 일본 경유라 일본 지역부터 시작합니다. :-)

2009년 10월 10일 토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 북쪽 풍경은 역시 멋져요. 하지만 역시 대낮보다는 오전이나 조금 흐린날이 좀더 나을듯 합니다. 이곳은 영종대교를 건너서 영종도 쪽에 들어서서 펼쳐지는 풍경이에요.

요즘 JAL에서 특별기획으로 밀고있는 기내식 도시락이에요. 전에는 크로와상 정도 나왔는데. 소라벤(하늘도시락? 큭)이라고 부르더군요.

이렇게 나옵니다. 도시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 팜플렛도 제공되는데, 반찬 하나하나 유명한 사람이 감수했고, 계절에 따른 재료 소개 등등이 있고, 한달에 3-4번 정도로 도시락이 계속 바뀌는 듯 합니다. 맛도 모양도 전통적인 일본 에키벤스타일이에요. 데우지 않아도 되고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도시락이죠. 대신 그만큼 절임류 반찬의 비중이 크고, 맛이 늘 비슷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JAL에서 도쿄 1박 경유로 인해 무료 숙박을 제공받았고, 호텔로 가는 셔틀입니다. 호텔-공항 셔틀뿐만 아니라 호텔-시내 셔틀도 무료라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부담없이 나리타시내 관광을 다녀올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특히나 교통비 비싼 일본에선 더욱 더 유용합니다. 사진은 셔틀버스인데, 고급스럽다고는 할 수 없는 평범한 고속 버스이지만 꽃장식에서 좋은 기분을 받았어요.

나리타 1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나름 맛집을 찾아봤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면 대부분 나리타역 바로 근처에 있는 '라멘바야시' 정도가 소개되고 있어서, 직접 일본사이트(야후재팬, 테이블로그)에서 검색해봤어요. 라멘바야시는 평점이 최하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나리타역에서 가까운 곳 중에서 직접 찾아간 곳이 鶏の骨 입니다. 이 라면집은 평상시는 작은 여관의 로비겸 식당을 하고, 토요일 저녁에만 鶏の骨이라는 간판을 걸고 라면을 판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연히도 제가 도착한 날이 바로 토요일 저녁이었구요. 18:30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위에 사진은 18:10경의 사진입니다. 저희 앞으로 15명이 기다리고 있었구요. 오픈할 때 쯤에는 뒤로도 15명이 더 줄을 서고 있었어요. 사진은 줄서고 기다리는데 지역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왔더군요.

가게안은 굉장히 작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Bar와 4인용 테이블 3개 정도가 전부에요.

가게에 걸려있는 잡지 스크랩인데, 6명의 라면전문가가 전국의 유명 라면집을 돌아보고 순위를 매긴 차트입니다. 白湯류에서는 1위, 전체에서는 4위를 할만큼의 순위이네요. 이정도로 대단한 라면집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만큼이나 대단한 라면집의 가게운영철학은 더 놀랍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가게에 1/3이나 되는 공간을 실내대기석으로 만들었고, 메뉴 종류도 별로 없음에도, 철저하게 순서대로 주문받고 순서대로 조리한 후 음식을 내어줍니다. 우리나라라면 어떻게든 손님을 더 채우고, 같은 메뉴는 동시에 만들어 같이 제공하는 것이 거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덕분에 저는 한 시간을 기다린 끝에 19:10에 라면을 입에 댈 수 있었습니다.

라면 메뉴는 4개 이지만 사실상 鶏の骨라면을 기본으로 좌측의 토핑에 따라 달라지는 것 뿐이라 사실상 주 메뉴는 鶏の骨라면 한 개 입니다. 다른 일본인 손님들이 주로 시키는 토핑을 보면, 생닝니쿠(마늘), 네기(파), 야채 정도였구요. 사이드 메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라이스(공기밥)를 시켜먹더라구요.

밑에 있는 라면을 시키려는데 이 신메뉴판의 경우 Bar의 손님쪽 벽에 붙어있고, 주인은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고 있어서 손으로 가리켜서 시킬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말로 시켜야 했는데, 한자를 읽을 수 가 없어서 당황하고 있으니, 옆에 일본여자분께서 "야끼라멘" 이라고 읽어주셨어요. 얼마나 고맙던지, 이 사건 후에 燒야끼 라는 한자는 항상 읽을 수 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한자가 들어간 음식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야키니꾸, 야키소바 등등 상당히 도움이 됐어요.  (사실 鶏の骨 이건 아직도 일본어로 어떻게 읽는지 몰라요...)

이것이 야끼라멘 입니다. 이 음식이 서빙될 때 마다 가게안을 진동하는 엄청난 군침도는 냄새 때문에 이 메뉴를 안시킬 수가 없더라구요. 15개 한정판매이기 때문에 일찍 줄을 서지 않으면 먹기도 힘든 메뉴입니다. (제 추측으로는 15개 한정인 이유는 저 철판이 15개 밖에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

鶏の骨라면입니다. 저 국물의 껄죽함은 거의 비지찌개(혹은 콩국수) 수준이에요. 엄청나게 진한 국물.

나리타시는 굉장히 작은 도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포공항의 김포시 정도일까요. 대형빌딩들은 전부 호텔뿐이고, 시내의 규모는 굉장히 작았어요. 하지만 바로 여기, AEON MALL. 굉장합니다. 종합 쇼핑몰인데 레스토랑, 유명 브랜드등이 잔뜩 입점해 있고, 22시까지 하는 대형마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바로 사진속의 북오프도 있었구요. 호텔과 무료 셔틀버스도 다닙니다. (시간표 참조, 시내-이온몰버스 200엔)

(※호텔니코나리타 셔틀버스의 경우 시간표가 자주 바뀌는 것 같습니다. 가장 정확한 시간표 정보는 일본어 호텔홈페이지의 시간표 이므로 꼭 직접 확인해 보세요.)

마트에서 구입한 것들이에요. 호텔에서 조식제공을 안하는 고로, 내일 아침과, 내일 간식으로 먹을 사과입니다.마감시간이 다 되가니 각종 신선식품들에 할인 딱지를 붙이더군요. 후후.
Posted by 구운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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