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6일 금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15분정도 였기 때문에 30분전에 나오면 충분하리라고 예상했는데,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의외로 굉장히 멀었습니다. 덕분에 6시 50분 공항 직행 버스를 놓치고 다행히 인터넷에서 일반 버스도 공항행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인포에서 물어서 탈 수 있었습니다. 새벽이라 사람들이 없어서 정거장에서 멈추질 않으니 뭐 직행이나 일반이나 다를게 없더군요. 직행은 3유로 이고, 일반은 2.5유로입니다.

공항에 왔더니 페라리 F-1 카를 전시해놨더군요. 조종석을 봤는데 게임에서 보고 설마 이렇게 조잡스러울까 했는데 정말 그대로네요. 장난감 같아요.

F-1은 처음으로 아주 디테일하게 구석구석을 살펴봤는데 아주 멋지더군요. 특히 앞뒤 윙의 구조가 단순할 줄 알았는데 무척 복잡하더군요.

아무리 피자가 맛있다지만 저렇게 먹을 것 까지야...

파리행 이지젯 입니다. 다행히 딜레이가 5분밖에 안됐더군요.

조종석도 보이네요. 처음에 자유석인 줄 모르고 한참을 해맸다가 겨우 앉았습니다. 에구구. 분명 자유석인줄은 알고 있었는데 시트번호가 보딩패스에 적혀있길래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지요.

파리 CDG공항에 도착해서 먹은 점심 입니다. 브리오쉬도레.

르와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갔어요. 삼성 저 광고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역시 도시 관광의 이동수단은 버스입니다. 자리만 좋으면 오픈투어버스 부럽지 않습니다. 이 노선도가 아주 디테일하게 나와있으나 오히려 방향찾기가 더 힘들더군요. 모든 버스를 다 표시하다 보니 라인이 너무 많이 겹쳐서 코스를 하나 찾으려면 한참 걸려요. 어차피 주요 포인트에서만 이동하실 거라면 아래 노선도가 훨씬 보기 편하실 겁니다.

파리에서 묵은 ibis 호텔입니다. Accor에서 운영하는 체인호텔이지요. 프로모션 적용을 잘 맞춰서 130유로 짜리 트윈룸을 59유로에 묶었어요. 이 호텔은 어딜가도 같은 수준의 룸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신뢰도가 아주 높은 체인입니다.

파리에 오고나니 동전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더군요. 동전만 30유로 정도 였습니다. 지출내역은 PDA의 엑셀시트에 바로바로 입력함으로써, 계획보다 얼마나 덜 쓰고 많이 쓰고 있는지를 바로바로 파악 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한건 늘 정확히 입력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몇일 지나면 꼭 몇센트씩 오차가 생긴다는 거죠. 끙.

뜻하지 않게 룸에 커피포트가 있었어요. 다른 여행기를 보면 ibis에서 뜨거운물 얻으러 로비까지 다니신 분들이 대부분이던데 말이죠. 그래서 마트에서 바로 사온것이 컵라면 입니다. 정확히 라면은 아니고 파스타이지만요.

지하철 문의 경고문 하나로 로마와 파리가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네요.

우리나라만 레고 모방 상품이 있는 줄 알았는데, 파리에도 있네요. 플레이모빌이라는 브랜드가 프랑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봉마르쉐 식품관이 파리에서 제일 크다고 해서 갔는데, 큰 건 좋았지만 가격이 마트보다 너무 비싸서 결국 사온게 뻬리에 젤 작은병 하나 입니다. 사진이 점점 저질이네요. 무미의 탄산수를 먹은 것이 초등학교때 종로역 지하에 있는 음료수자판기에서 였는데, 사이다를 눌렀는데 아마도 시럽이 안나왔는지 먹고 깜짝 놀라서 한모금 먹고 바로 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제 입엔 맛없어요.

바로 루브르로 왔습니다. 저기에 기대서 올려보면 뭐가 보일까요? 이제와서 궁금해 지네요.

루브르 야외 광장으로 나왔더니 유일하게 있는 노점상이 폴이네요.

야경이나 볼까 하고 나왔는데 해가 지려면 아직이더군요.

뮤지엄패스를 오늘 개시해서 루브르를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오늘은 에펠탑이나 가고 내일부터 개시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죠. 뮤지엄패스가 워낙 비싼데 19시에 개시하기엔 많이 아까웠음으로. 본래 계획은 오후에 베르사이유 궁전을 다녀왔어야 했는데, 파리에 오자마자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고 호텔에서 밍기적 거리다가 늦어져서 결국 이 지경이 됐지요. 특히 저 노을빛이 '지금 에펠탑에 가야해!' 라는 강한 마음의 소리가 더 갈등하게 만들었어요.

결국 폴에서 빵하나 사먹고, 루브르에 들어갔습니다. 계획을 통채로 바꾸는 건 아무래도 득보단 실이 많을 것 같아서요. 루브르 안에서 사진은 없네요. 미리 인터넷에서 구한 mp3가이드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봤어요. 드농관만 3시간 보고 나왔습니다.

Posted by 구운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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