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8일 일

아침을 먹으러 PAUL에 왔어요. 폴은 레스토랑도 겸하는 곳이 종종 있어요.

휴.. 또 한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아침먹기도 힘들어요. 물론 대부분 관광객으로 보였습니다. 현지인들도 많았지만 전부 포장구매였구요.

빵은 정말 맛있어보였다죠.

먹은건 쇼콜라(초코렛) 빵.

카푸치노.

바게트 입니다. 잼과 버터가 참 정성스럽게 나오더라구요.

골목을 지나가다가 느닷없이 나타난 까르푸. 평상시라면 당연히 들어갔겠지만 이미 아이쇼핑에도 질려버린 상태랄까요. 후.

왠지 반갑더군요. 깔끔하다는 무인양품도 점포 디자인이 파리의 고풍식 건물에는 조금 안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그에 반해 2층은 정말 잘 어울렸어요.

오 공원에서 하키를? 그것도 상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못하더군요. 크으.

룩셈부르크 라고 읽어왔는데 뤽상부르 라네요. 공원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조깅하는 사람, 요가하는 사람, 무술 배우는 사람, 정말 정말 활기차 보여서 좋았습니다. 제가 가본 공원중 가장 좋았어요.

공원 가운데 지름 53m 되는 (구글어스로 확인) 작은 호수가 있는데 거기에 배를 띄워서 사람들이 막대기로 밀고 하더라구요. 호수 끝에서 밀면 돛이 있기 떄문에 슬금슬금 반대편 끝까지 갑니다. 저 사람들 도대체 저런 막대기는 어서 구했나 했는데

바로옆에서 보트와 막대기를 대여하고 있더군요.

셰익스피어&컴패니 서점에 왔습니다.

활기찬 고서점의 느낌이였어요. 천정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곳에 책이 꼽혀있더군요. 이곳에서 Paris:then and now 라는 사진집을 한참  보다 왔는데, 역시 이런류의 사진은 재미있어요!

2층은 작가 지망생들을 위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죠. 본래 이 서점은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는데 세계대전으로 사라졌던 서점을 다시 오픈했다고 하네요. 본래 정신을 이어가면서 말이죠.

마레지구에 왔다가 먹어볼까 해서 안에서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이런 안에서 먹는건 메뉴가 따로 있네요. 가격도 다 비쌌구요. 양이 더 많은것 같긴 했지만요. 주문도 많이 밀려서 오래 기다렸구요. 밖에서 먹으면 바로 주던데... 어째서!!

오페라가르니에 입니다.

정말 정말 정말 화려했다고 밖에 설명할 글이 없네요.

다혹스럽게 만든 화장실 문구. 화장실 가는데도 사전을 켜야 했습니다.

시인성과 함축성 등을 전혀 무시한 아주 디테일한 그림의 버스스탑 버튼.

샹젤리제 거리에 왔습니다.

오. 네스프레소가 샹젤리제에 엄청 큰 점포를 내어놓았더군요.

이거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루이뷔통 들어가는데도 줄 서야 되요.

흔히 사람이 많이 붐비는 다른 거리들과 샹제리제 거리의 눈에띄는 차이점은 거리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점포 안에도 전부 사람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자동차 매장에도 사람이 득실 거리더라구요. 다른 곳이야 그냥 그냥 지나쳤지만 역시 3세대 프리우스를 내걸은 도요타만큼은 그냥 못지나가겠더군요. 하하. 실연비가 30km/l (공인연비는 38)에 육박하는 최신의 하이브리드 카입니다. 모터쇼 못지 않은 인테리어와 구성도 인상적이었어요.

라뒤레에 왔는데,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줄이 너무 길더군요. 저 안으로 포장손님만 50명정도 더 있었던 듯.

마카롱입니다. 봉투에 담으면 무게로 제어 주더군요. 6개에 8유로 정도. 고급스런 상자에 담으면 6개에 12유로 정도 였어요. 어떤사람은 60개씩 사더군요. 헉. 마카롱이 생각보다 굉장히 잘 부스러져서 상자에 담지 않으면 금방 망가질 것 같더군요. 사실 마카롱이라는 거 자체를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기야 맛있지만... 역시 가격이...

세느강 크루즈를 타러 왔다가 감탄했던 의자입니다.. 의자 커버를 벗기면 바로 구명조끼가 되요.

저게 전부 비행기의 흔적이라 생각됩니다만, 어쨌든 노을도 이쁘게 물들어 갑니다.

파리의 에펠탑은 정말 멋져요. 크루즈 타면서 찍은건데 살짝 편집했습니다.

크루즈 탈때 누군가 열심히 사진을 찍더니만 결국 내릴때 이런것이 펼쳐저 있네요. 사진은 무려 장당 10유로. 배경이 나온것도 아니고 얼굴만 클로즈업 되서 나온건데 말이죠. 너무 비싸요.

1686년에 세계 최초로 까페를 오픈한 르 프로코프에 왔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큰 레스토랑 이었어요. 여기서도 대략 2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많이 고풍스러웠어요.

달팽이요리에요. 맛은 골뱅이와 비슷했다고 할까요.

숭어요리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아마도 해산물이 주력인듯 싶더군요. 메인요리의 2/3가 해산물과 굴요리 였어요.

이건 황소찜. 갈비찜과 비슷한 요리였습니다.

디저트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메뉴이름에 '프로코프'가 들어있어서 시켰던 겁니다. 아주 훌륭한 맛의 디저트 였어요. 위아래로는 티라미수같은 부드러운 치즈케익 인듯 하고 가운데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유럽사람들은 식사시간이 평균 2시간은 된다고 해서, 정말 오래도 먹는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레스토랑 몇 군데를 다녀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서빙이 너무너무 느려요. 이곳도 디저트까지 나오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 심지어 제 뒷편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일찍 자리를 앉은 것 같은데 와인만 30분 가량 마시더니 그제서야 메뉴판 보고 음식을 주문하더군요. 다른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쉴새 없이 조잘조잘. 하하.
Posted by 구운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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