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3일 화

오늘 아침도 상쾌합니다. 테르미니 역 앞은 조금... 별로...

필름 카메라의 노출 고정레버가 올라간 채로 로마에 도착해버려서 필름 카메라가 죽어버렸더군요. 수은전지라 구하기도 힘들고 여분도 없던 탓에 사야 했는데 마트에는 전혀 없었고, 테르미니 근처에 코닥익스프레스 가니까 팔더군요. LR44 2개에 5유로. 입니다. 한국보다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았으나 AA알카라인2개가 2유로인걸 보면 역시 배터리는 다 비싼 듯. 여분 배터리는 꼭 한국에서 준비하세요.

자동로밍은 물론, GPS가 달린 PDA인 덕분에 유럽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설치해놨습니다. 덕분에 길을 잃어버릴 염려나 헤매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전혀 없었죠. 먼저 유럽여행을 다녀온 친구 덕분에 편하게 구했어요. 사진은 버스안에서 찍은 것인데 현재 위치와 목적지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하고 버스를 탈 수 있어요. 게다가 꼭 목적지에 가는 버스만이 아니라 근처만 지나도 되는 버스를 타도 네비게이션이 있으니 목적지 근처를 지날때 적당히 내려서 유유히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주소만 알면 주소찾기로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자유와 여유를 만끽하면서도 시간낭비가 없는 여행의 필수품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핸드폰으로 네비게이션을 한다고 하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는데, SK의 T맵처럼 통신사 제공 컨텐츠가 아닌 개인 PDA에 직접 설치해서 GPS모듈을 통해 단독적으로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은 완전 무료입니다. (는 아니고 SW는 구입하셔야 해요!! 삐질;;;; )

퀴리날레궁전 앞의 광장입니다. 높은 지형이라 그런지 전경이 꽤 그럴듯하게 내려보입니다.

퀴리날레궁전의 깃발인데 왠지 이탈리아 국기는 장난감 궁전같은 인상이 들어요.

트레비 분수, MDCCXXXV - 1735

아침일찍 오면 사람이 없다고 해서 첫코스를 여기로 와봤습니다. 9시쯤 도착했는데 9시 15분쯤에 분수를 틀기 시작했어요. 트레비를 등지고 오른쪽 골목에 바로 작은 Forno라는 마트가 있어서 거기서 요플레를 사다 먹으며 기다렸지요. 원래는 과일팩이 싸다고 해서 간건데, 아침이라 그런지 잘라놓은 과일이 하나도 없더군요.

9시 30분쯤의 풍경인데 한가하죠?



콜로나 광장입니다.

로마의 3대 유명 젤라또 가게로 - 올드브릿지, 지올리띠, 파씨 를 꼽드라구요. 세 곳은 물론이고 한 두군데 더 먹어봤는데, 뭐 제 입에는 다 맛있었습니다. 하하.

어느 젤라또를 가든 생크림을 얹어 먹을꺼냐고 늘 묻지요. 생크림도 그다지 느끼한 맛은 없었기에 늘 얹어 먹었습니다.

빨간건 수박맛 이었던 것 같네요. 나머지는 잘...

세계 최초의 돔형 구조물이자 돔형 건축의 기초가 된 로마의 판테온 입니다. 성당에서 돔이란 '천국으로 가는 길은 좁다'라는 의미로 만든 건축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가운데가 뚤려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늘 눈길이 가더군요.



안에서 봐도, 밖에서 봐도 웅장합니다.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 곳 커피를 마시면 커피를 좋아하게 된다는 caffe d'oro 입니다. 카푸치노를 먹었는데 다른 로마의 카푸치노보단 조금 진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로마의 까페는 모두 커피를 너무 조금 준다고 싫어하드라구요. 정말 딱 자판기 커피 만큼만 나옵니다. 양 때문이라도 스타벅스를 그리워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같은 돈으로 로마에선 두 잔을 마실 수 있다는 것!

말굽에 검정 구두약으로 바르고 계시더군요.

나보나 광장에서 어느 화가가 데려나온 개인데, 둘 다 심심하진 않겠더라구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5-60년 정도 수제인형을 만드는 가게였던 것 같은데 인형 하나 하나가 수백유로 입니다.

천사의 성, 산타안젤로. 성으로 지었다가 감옥으로 바꿨다가 요새로 바꿨다가 등등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더군요.

건물이 조금 흉물스러워진 이유가 요새로 바뀌면서 건물 주변의 조각상을 떼다가 성벽을 만들었다는 군요.

멀리 베드로 성당이 보이고 바티칸과 쭉 이어진 다리도 보입니다. 영화 <천사와 악마>에서 실제로 저길 건너가죠.

칼끝이 가르키는 곳은? '바로 여기다'



트램입니다. 전차이면서도 도로위를 달리기 때문에 교차로가 밀리면 같이 늦어집니다. 그리 좋은 교통 수단은 아닌듯 해요. 노선도 별로 없긴하지만. 한번만 타보고 전부 버스만 탔어요.

아르마니에서 청바지도 나오네요.

왠지 여행책에서 많이 본듯한 사진이 찍혔어요.

로마제국의 전성기. 대단합니다.

포폴라 광장에 갔었는데, 온통 공사중에 광장도 무슨 행사준비중인지 너무 북적되서 바로 콜로세움으로 와버렸습니다.

생각보다 더 더 더 크더군요. 특히 영화 <점퍼>에서 이 콜로세움이 약간 자세히 나오긴 하는데 실제와 영화의 느낌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거대한 유적지 한가운데 있다는 느낌이 말로는 잘 설명이 안되는군요.

솔직히 우리나라 독립문을 안봤을리는 없던 것 같은데 독립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도저히 생각이 안나더군요. 어쨌든 원조의 원조 격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입니다.

포로로마노 입니다.

성의 팻말 치고는 완전 동네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입니다.

오 설마 여기서 그림? 이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이서 보니 측량을 하고 있더라구요.



파르테논 신전의 분위기가. 물론 아테네는 못가봤습니다.

비또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여기 꼭대기에도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아마도 포로 로마노의 필라티노 언덕보다 이곳 전망이 더 좋지 않을 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꽤 비싸요.

로마 버스에서 인상적이었던 등받이.

Very Italian Pizza. 왠지 현지인이나 외국인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바페토에 왔어요. 몬테까를로에 가려고 했으나 아직 오픈 전이라서 근처에 있는 이곳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갔을때 막 오픈을 했는지 사람은 상당히 많았는데 음식을 받은 사람은 한명도 없드라구요. 결국 피자를 받을 때까지 1시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메뉴판 드링크란에 워낙 이해못할 음료들이 많길래 PDA로 이탈리아 사전을 담아가서 찾아보고 시킨 음료 입니다. 'Gassosa'  레몬소다에요. 콜라보다 저렴합니다. 1.5유로.

피자는 '바페토 피자'를 시켰어요. 마르게리타를 베이스로 각종 토핑이 잔뜩 올라간 피자입니다. 가운데 계란 반숙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다른 피자 가게도 계란이 올라간 곳이 많더라구요.

천사의 성 야경도 멋있다고 하여 여기도 찾아가 봤어요. 트레비나 스페인광장에 비하면 많이 한산하더군요.

파스타리토에 또 왔습니다. 레몬 샤벳을 시켰는데 레몬 안을 긁어내고 안에 샤벳이 담겨있더군요.

이것도 파스타리토에서 먹은 라자냐 입니다. 맛있어요. 파스타리토는 꽤 자주 갔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파스타가 라자냐, 봉골레(조개), 일마레(해산물), 까르보나라(크림소스)? 여튼 거의 이 4가지 메뉴로 좁혀지더라구요.



Posted by 구운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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