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1일 수

일본에서 십수일을 여행하고도 사실 개별티켓은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난카이선 밖에 산적이 없었던 탓에 조금해맸습니다. JR매표기 인데.... 돈을 먼저 넣지 않는한 동작이 중간단계 까지 밖에 안됩니다. 아니 안되려면 아얘 안되던가 중간밖에 안되는건 뭐람.  돈을 먼저 넣으면 아주 쉽습니다. (사실 매표기 위에 있는 안내판에 돈 부터 넣으라고 크게 그려져 있다죠..... 바보.)

당일치기 교토행 주제에 정오 기차를 타는 센스. 오예. 오사카 첫날 자신만만하게 시차적응에 성공했다고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피로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급행은 일반 전철요금이라도 이렇게 좌석이 많습니다.

역시 일본은 기차여행이 최고!!!!!!

교토역에 내렸더니.. 이것은!!! 전설의 특급열차! 트윌라잇 익스프레스!!!! 헛 이 열차를 실제로 보게 되다니 순간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도 일본 덴샤오타구가 다됐나 봅니다. 큭. 이 열차는 무려 오사카에서 삿포로까지 직행하는, 그것도 21시간동안이나 달리는 특급 열차입니다. (JR패스로 못 탄다고 순식간에 전설급으로 올려놓는.... )
젤 싼 콤포넌트가 2만5천엔으로, 이 금액이면 신칸센이나 비행기로 가도 호텔숙박비가 남는 금액이에요. 순도 100% 관광 혹은 매니아를 위한 열차인 셈이죠.

처음 봤을 때의 신선함보다 두번째 봤을 때의 반가움이 더 큰 경우도 많았습니다. 두번씩 보는 것들이라도 대부분 즐거웠어요. (다만 세번째 부터는 안통할 것 같네요. 큭.)

교토 일일버스 티켓.

맨 뒷자석에는 이런 곳에도 정차 버튼이 있더군요.. 버스 어느 좌석이든 손만 뻗으면 대부분 버튼이 손에 닫는 위치였습니다.

철학의 길 입구.

점심 먹으러 들른 곳은 문이 닫았습니다. 털썩. 셋째주 수요일에 걸렸습니다. 셋째주의 기준이란 것이 1일이 시작되는 주가 첫주 아닌가요? 흑흑.

요지아.. 또 왔습니다. 저번 일본여행기를 쓰면서 알게된 정보인데, 요지야가 최초로 화장용 기름종이를 만든 곳이라고 하네요. 영수증에 왜 기름종이를 껴주나 했습니다. 큭.

청수사(기요미즈데라)를 가는길 입니다. 사실 교토에서 제가 아직 못 가본 곳도 많은데 구지 또 이곳을 찾은 이유는 표면적으로 동행인이라는 이유가 있습니다만, 교토 유명 특산물인 야츠하시 떡을 맘껏 시식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하. 바나나 맛, 메론 맛. 참 다양하더군요.

다시 찾았더니 분위기가 사뭇 다르더군요. 지난번에는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 특히 가이드가 이끄는 수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이 루트로 올라갔었죠. 그런데 지금은 진입금지라는 팻말을 곳곳에 정말 많이 세워놨더군요. 단풍철이 되어서 통제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쩄든 거슬러 올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어요. 그래도 저는 이곳으로 갔습니다. 간혹 몇몇 올라가길래 묻어 갔어요. 흐.

사실 이 스팟이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입니다. 특히 단풍이 들면 정말 멋진 곳중 하나에요. 저도 단풍을 좀 기대하고 왔는데 아직은 설익었네요.
진입금지 표시가 왜 있냐 하면, 청수사를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장소는 청수사 밖이에요. 오히려 입장료를 내고 청수사에 들어가봐야 정말 볼것이 없습니다. 규모도 작구요. 그런데 정해진 루트로 올라가면 청수사를 반드시 통과해야지 이곳에 올 수 있어요. 저도 지난 여행때 500엔 내고 5분만 보고 나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황당했었습니다.

여기서 팥죽 한그릇씩 먹는 외국인들이 무척 많더군요.

오른쪽의 빨간문으로 가는 것이 권장 루트이고, 청수사 입장료가 기다리는 곳입니다. 진입금지 루트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시면 되요.

I♥ 시리즈만큼 관광도시 히트 상품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I♥NY의 경우 관광객들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었다죠.

산넨자카, 니넨자카 거리 입니다. 계단에서 넘어지면 3년, 2년밖에 못사는 곳이라죠. 만약 구르면, 2-3년마다 다시 찾아오면 되는 걸까요.

기온에 왔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비싸 보이는 술집이 많더군요. 큭.

특대형 당고. 와우. 정말 큽니다. 당고는 떡인데, 굉장히 흐물거리는 떡이랄까. 대부분 소스맛이죠. 몇군대 먹어본바로 약간 달짝 지근한 맛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였어요. 사실 다른곳을 찾아간건데 없어졌는지 못찾고 그냥 눈에 보이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주닌단야. 저녁으로 먹으려고 온 곳입니다만. 오예! 이곳도 문을 안열었네요. 분명 휴일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이 무슨 봉변인지. 결국 교토에서 먹으려고 했던 점심, 저녁 모두 못먹고 말았어요.

당고 먹던 가게에서 오하기를 사먹었습니다. 사실 오사카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먹으려고 산건데... 퇴근시간의 기차는... 휴... 오하기는 커녕 30분동안 서서와야 했습니다. 여튼 오하기는 지난 여행기때 유후인노모리 에키벤에도 있던 것인데, 그땐 이름을 몰랐었죠. 찹쌀을 푹 익혀서 떡처럼 뭉쳐놓고 팥을 겉에다 묻혀놓는 음식입니다. 찹쌀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밥알이 살아있는 떡이에요.

우메다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입니다.

벽에 반짝 거리는게 죄다 자물쇠입니다. 정말 다음부턴 절단기를 들고 여행을 다녀야 될 것 같아요. 도대체 저 자물쇠는 어디서 낫나 했더니만 전망대 안에서 천엔에 팔고 있더군요. 크윽.

이것도 전망대 안에 있는 곳인데 이거 무척 재밌는 시설입니다. 저기 빛이 나는 의자 앉으면 의자 색이 서서히 변해요. 소리도 나고 가운데 원도 뭔가 반응을 합니다. 음악도 나오구요.

오우...

앗 제가 좋아하는 백투더퓨처..의 패러디 포스터. 요즘은 '시 to the 망' 이라는 말이 유행이더군요. 하하.

붕어빵... 우리나라와 다른점이 있다면 한국에선 절대 이렇게 큰 붕어빵 가게를 본적이 없다는 것 정도.

겉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안에는 다양한 맛을 팔더군요. 그냥 기본? 으로 샀는데 고구마가 앙꼬가 들어있었어요.

130엔 초밥집에 왔습니다. 평범한 초밥은 마트에서 먹어봤고 좀 특이한 초밥이나 있음 먹어볼까 해서 들어왔어요.

뭘까요... 마요초밥??

이거 아주 .... 맛없어요. 우웩. 무미+비린내100%

육류는 아닐테니 분명 참치인거 같긴 한데.. 꽈배기초밥???

 이것은 족발 초밥?? 고기는 부드럽긴 했는데. 뭘 먹었는지 조차 잘 모르겠네요.

도돈보리 유명 할인마트 돈키호테에서 발견한 천사의 귀후비개. 사실 나리타공항 면세점에서 일본 최고히트상품이라고 스프링처럼 생긴 귀후비개를 팔길래 무척 갈등했었거든요. 그런데 1200엔 이라는 가격에 결국 포기했었죠. 이건 꽈배기모양의 가는 솔이에요.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효과는 무척 좋은편인 것 같은데 사용후 청소하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퍼스트키친이에요. 패스트푸드점인데 독특하게 파스타도 팝니다. 맛도 가격에 비해 나쁘지 않았어요. 한국에선 이제 5천원짜리 파스타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렌토에서 5천원 주고 먹던 시절이 그립군요. 일본 패스트푸드점에서 메론소다는 필수 입니다. 큭.

지금은 밤 11시에요. 신사이바시 거리인데, 늦은 밤인데도 저렇게 여성분 혼자 거리에서 작업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복장도 절대 편해보이지 않는데 아르바이트 하시나 봐요. 뭘 파는 건지는 사진으로 봐도 잘 모르겠네요.

여행 마지막 밤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중 처음으로 돈을 주고 술을 구입했네요.

일본 대표 맥주인 아사히 슈퍼드라이와 기린 이치방 맥주는 이미 비행기 안에서 실컷 마셨기 때문에, 이번엔 못마셔본 맥주로 사왔어요. 고급 맥주중에서 인기가 많은 산토리프리미엄과 에비스 올몰트. 그리고 기린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한 콜라쇼크 맥주입니다. 뭐 맛은... 모르겠네요 하하. 콜라쇼크는 당연히 콜라맛입니다. 후.

일본에서 '발포주'라는 것을 알고 역시 지난 여행 이후 조금 알아봤는데, 일본에서는 맥주 세금을 보리함량으로 정하기 때문에 세금을 낮추기 위해 보리함량을 낮춘것이 발포주라고 합니다. 법률상 보리함량이 떨어지는 것은 맥주라고 못하게 되있더군요. 물론 초기에는 맛이 조금 떨어지지만 지금은 워낙 발포주 제조 공법이 발달해서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국내맥주의 문제입니다. 국내 맥주는 일본맥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오비맥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발포주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세금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원가절감을 위해서라고 하더군요.

UFO 라고 좀 괴상한 이름의 컵라면 입니다만 이 라면(야끼소바)을 산 이유는, 돈키호테에서 어떤 청년이 이 라면을 완전 쓸어담더군요. 말그대로 진열대의 있는 것을 전부 사가지고 갔어요. 헉. 나름 인상적이었던지라 편의점에서 보이길래 저도 집어 왔습니다. 뚜껑에 쓰여있는 '청춘의주식' 이라는 카피조차 저에겐 정말 현실적으로 신뢰감을 느꼈습니다. 큭. 맛은... 맛있습니다. 컵라면의 한계에서 오는 썰렁함이 있긴 했지만 맛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TV를 보니 유명 도시락에 대한 소개가 나오더군요. 다양한 도시락이 나왔었는데, 보면서 느낀 것은 조리된 음식을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처럼 정형화 시킬 수 있다는 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시락이라는 것이 사실 한가지 음식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일본의 도시락은 밥부터 반찬까지 모든 것이 서로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젓갈이 유명하다고 해서 젓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도시락만큼 간소하더라도 젓갈을 곁들인, 젓갈이 어울리 수 있는 정찬 1식을 상품화 하고 판다는 것입니다. 뭐 일반론만큼 확장될 논지는 아닙니다만 뭐 그렇게 느꼈습니다. 큭.


Posted by 구운소금.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39)
2012 도쿄-삿포로 (3)
2011 홍콩-마카오 (2)
2009 일본-이탈리아-프랑스 (13)
2009 일본 (13)
2006 부산-제주 (7)
정보 (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